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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절도범 구속…휘발유 3억7천만원 어치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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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도 뚫려…경유 수백L 유출 바다 오염

대구경찰청 수사2계는 울산에서 경기도 성남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수억 원 상당의 휘발유를 빼내 판매한 혐의로 김모(35) 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소재 한 송유관공사의 지름 60cm 송유관에 지름 3.3cm 정도의 구멍을 뚫은 뒤 이달 들어 새벽 시간대를 이용, 11차례에 걸쳐 휘발유 등 28만ℓ, 3억 7천만 원 상당을 빼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구멍을 뚫은 송유관에 유압 고무호스를 연결, 100m 정도 떨어진 식당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수천만 원 상당의 매설물탐지기, 용접봉 등 고가의 장비를 마련해 송유관 탐지 및 송유관 구멍 뚫기에 사용한 것은 물론 영업하지 않는 식당을 임대해 잠금장치를 한 뒤 작업장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장소 물색, 구멍뚫기, 운반, 처분, 감시 등으로 분업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범 김 씨의 경우 올해 1월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에서 26만ℓ(3억 원 상당)를 빼낸 것을 비롯해 지난해 칠곡군 석적면 포남리 120만ℓ(15억 원 상당), 김천시 봉산면 신암리 6만ℓ(8천만 원 상당) 절도 사건도 주도한 것으로 밝혀냈다.

한편 SK㈜ 울산공장에서 대구로 이어진 대형 송유관에 기름 절도단이 구멍을 내고 달아나 기름 수백ℓ가 하천으로 유출됐다. 25일 오전 1시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여천위생처리장 앞 여천천 위에 설치된 울산에서 대구간 연장 90㎞, 직경 30㎝의 대형 송유관에 지름 1.5㎝가량의 구멍이 나 경유 수백ℓ가 유출되면서 인근 여천천과 울산항 앞바다를 크게 오염시켰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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