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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작은 銀行' 지역 빈곤층의 이웃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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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는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약자를 양산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양극화 해소가 시대적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빈곤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사회안전망 강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가난 구제는 쉽지 않다. '물고기 대신 그물'을 주는 빈곤층 자립'자활 프로그램, 마이크로 크레딧이 필요한 이유다.

'가난을 담보로' 빈곤층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오는 27일 대구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다. 대구'경북의 마이크로 크레딧 '작은 은행'이다. 빈곤층의 금융소외 심화, 사회보장체계 취약 등으로 마이크로 크레딧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 의미가 결코 작을 수 없다. '작은 은행'은 다른 마이크로 크레딧과 마찬가지로 무담보'무보증으로 빈곤층에게 창업자금을 대출하고,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자립을 도와줄 예정이다.

문제는 돈이다. '작은 은행'은 종잣돈 5억 원을 목표로 모금하고 있다. 서울의 '사회연대은행' 자본금이 10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다. 현재 모금액은 5천만 원 정도라고 한다. 지역 기업과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가 필요하다. '작은 은행'은 '사회연대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자본금이 제대로 모이지 않으면 '작은 은행'은 지역 빈곤층의 이웃이 되기 어렵다.

비수도권 지역은 경제적 피폐로 인해 마이크로 크레딧 자본금 모금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가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딧 모형을 구축하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 어차피 사회보장비 지출이 불가피한 만큼 그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면 된다. '작은 은행'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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