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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마루, 연극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공연

연극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선욱현 작·추지숙 연출)이 28일부터 5월 5일까지(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7시, 월요일 공연 없음) 마루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고발한 선욱현 씨의 '잘못없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극단 마루는 지난 2004년 첫 번째 시리즈 '절대사절', 2005년 두 번째 시리즈 '의자는 잘못없다'를 공연한 바 있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은 좁은 국토에 비해 너무나 많은 차 때문에 일상에서 흔히 겪는 주차문제를 다루고 있다.

상가 주택 2층으로 이사 온 주인공 민규는 '공황장애'가 있어 길을 건너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집 앞 주차구역을 확보하려 하지만 박 사장과 얌체 주차자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급기야 민규는 주차 문제로 박 사장과 극단적인 대결을 하게 된다.

연극은 '주차금지'라는 글씨가 적힌 커다란 드럼통, 땅바닥에 쇠를 박아 자물쇠를 채워 놓은 바리케이드 등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허용되지 않는 각박한 사회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서영삼 김미화 김은환 조영준 여혜진 박미화 씨 등이 출연한다. 일반 1만 5천 원, 대학생 1만 3천 원, 고등학생 8천 원. 사랑티켓 참가작. 053)474-032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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