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획예산처, 25일 행정자치부, 20일 국회, 19일 기획예산처, 11일 기획예산처·국회, 10일 기획예산처, 5일 기획예산처, 3일 행정자치부.'
이동교 대구시 예산담당관이 이달 중 방문한 서울 출장 장소다. 이 담당관은 25일 행정자치부를 방문, 박명재 행자부 장관의 대구 방문 때 시가 건의한 사항에 대해 실무자들과 협의했고 27일에는 기획예산처를 찾아 내년 지역 현안사업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 담당관이 4월 한 달 동안 서울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은 일수는 8일으로, 토·일요일(8일)을 제외하면 한 달의 3분의 1을 서울에서 업무를 본 셈이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국비 확보'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구시의 재정자립도가 2006년 70.6%에서 2007년 61.9%로 낮아지는 등 중앙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시의 간부 공무원들에게 '국비 확보'는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됐다.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 정부와의 전쟁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시장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접 중앙부처를 찾아 협조를 구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취임 후 "'애살'과 '열정'을 갖고 국비 확보에 나서 달라."며 간부들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김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에게 서울 출장일지를 제출하라고 했다. 느슨해진 국장들의 업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이후 실·국장들의 서울행은 더욱 늘어 사무실에서 시 간부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서울행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국비 확보액이 2006년 5천368억 원에서 올해 8천669억 원으로 3천301억 원이나 늘었다는 것. 또 시는 내년에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비, 1조 69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동교 담당관은 "중앙 정부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아지고 현 정부 들어 지자체 간의 공모 사업이 크게 늘어 서울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며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자주 서울을 가다 보니 사람도 많이 알게 됐고 귀동냥으로 얻는 수확도 크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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