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대학은?] 대학생이 말하는 나의 대학생활

솔직 면담 15문 15답

자신이 스스로의 모습을 가장 잘 아는 법.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이 2007년 대학생의 실상을 가장 잘 안다는 판단에서 대학생 9명을 상대로 개별면담을 했다. 솔직한 그들의 대답을 통해 요즘 대학생들의 진솔한 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취업을 위해 따로 학원에 다니나? 학원비는 얼마? 학원비는 어떻게 마련하는가?

▶토익학원, 2달에 14만 원(책값 1만 원), 부모님에게

▶영어, 한 달에 70만 원, 부모님에게

-취업을 위해 자신의 전공이 아닌 다른 학과 강좌를 듣고 있나?

▶광고홍보학과(설득커뮤니케이션, 인쇄광고제작론, 광고사진론 등)

▶신문방송학과(할리우드 영화의 이해, 유럽영화의 이해 등)

▶경영학과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은 어디?

▶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 순이다.

-최근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동아리와 인기없는 동아리는?

▶선호=창업·취업동아리, 토익·토플 등 영어 관련 동아리, 춤·노래 동아리, 봉사활동 혹은 여행동아리

▶비인기=산악, 서예, 종교, 탐구동아리

-한 달 용돈은 얼마나? 주로 어디에 쓰나?

▶1주일에 3만 원씩 받고 주로 식비와 의류구입비로 사용.

▶20만~25만 원으로 교통비 및 식비, 기타 문화생활에 사용.

▶30만~40만 원을 받아 식비와 교통비, 통신비 등에 사용.

-시험 때 친구에게 필기노트를 빌리고, 빌려주는가?

▶9명 중 6명이 '아니오', 3명은 '그렇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놀이는?

▶남학생=컴퓨터 게임과 농구, 당구 등

▶여학생=인터넷 쇼핑과 수다 등

-2시간짜리 강의가 결강됐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수다를 떨거나 영화를 본다.

▶도서관에 가서 강의에 해당하는 참고문헌을 찾아보거나 영어공부를 하겠다.

▶동아리방에 가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컴퓨터실에 가서 취업사이트를 뒤지겠다.

▶구내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3가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고상돈, 농구 잡지

▶10년후 한국,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

▶황후 서태후, 하얀 마사이, 늑대의 제국

▶모모, 성경,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향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어린 왕자, 상실의 시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장 존경하는 인물, 세 명만 꼽으면?

▶체 게바라, 서태지, 아무로 나미에

▶손석희, 박근혜

▶정주영, 박정희, 장영실

▶크리스토퍼 가드너, 아버지, 전재희

▶박정희, 이승엽, 박지성

▶부모님, 제이슨 키드, 르브론 제임스

-동거하는 커플이 실제로 어느 정도 되나?

▶10커플 중 5커플은 동거하는 것 같다

▶동거하는 커플은 없다

▶10쌍 중 2쌍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나?

▶9명 중 7명이 있다고 대답

-해외연수를 가는 학생은 어느 정도? 가는 나라는?

▶한 과에 2, 3명, 캐나다 호주 필리핀

▶50% 이상 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호주 미국 등

▶거의 대부분 간다, 필리핀 호주 등

▶친구들 3분의 2,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자신의 대학 생활(혹은 전공)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별점으로 매기면?(별 다섯개 만점)

▶전공에는 별 3개, 생활에는 3.5개

▶별 넷

▶별 셋

▶별 둘

▶별 다섯

-대학생활에 불만족인 이유는?

▶생각했던 대학생과 실제 대학생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학과 선택에 대한 후회가 약간 있다.

▶학교 생활에서는 취업과 관련해서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다.

▶수업도 교수님도 답답하다.

▶적당적당 진도만 나가는 것.

◆면담에 참여해 준 대학생.

▷백지원(22·여) 계명대 신문방송학과 3년, 계명대 신문사 편집국장

▷이유진(23·여) 계명대 신문방송학과 2년, 계명대 신문사 기자

▷오은정(22·여) 계명대 일본어문학과 3년, 계명대 영어신문 가제트 편집국장

▷박지은(22·여) 계명대 신문방송학과 3년, 계명대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송현철(25) 영남대 기계공학부 4년, 영남대 홍보대사

▷유용연(23) 영남대 전자공학과 3년, 〃

▷송남희(21·여) 영남대 영어영문학과 4년, 〃

▷정진표(21) 계명문화대 소방환경안전학과 2년, 계명문화대 동아리연합회장

▷송오경(20) 계명문화대 생활체육학과 1년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요즘 대학생 이게 단점-강점"

면담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같은 대학생들에 대한 따가운 비판도 쏟아냈다. 대학생으로서 다른 대학생들을 볼 때 "정말 이것은 문제다." 싶은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조금만 힘들면 포기하는 것이나 예절을 떠나 개념이 없어 보이는 데 대해 질책을 했다. 밤 늦도록 집에 들어가지 않거나 끈기, 인내심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놀이에만 신경을 쏟아 시간을 낭비한다, 걱정만 하고 실제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도서관 입구에 주차하는 등 시민의식 결여, 비싼 차로 등교하는 학생, 도피성 어학연수, 예의없는 것, 지나친 음주가무 등도 문제로 꼽혔다.

대학생들이 꼽은 요즘 대학생들의 강점에서는 신세대다운 '패기'가 묻어났다. 가장 많이 나온 강점은 솔직하고 열정적이란 것. 또 자신의 강점을 찾아 다른 학생과 차별화하거나 의견,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고 주관, 도전의식, 글로벌 마인드, 자신감, 키가 크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가장 큰 고민거리를 묻는 물음에는 취업난을 반영, 취업 문제가 가장 많았다. 한 학생은 첫째도 취업, 둘째도 취업이라고 밝히는 등 면담을 한 학생 거의가 취업이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또 성적, 다이어트, 장래 직업 결정하는 것, 어떻게 하면 더 가치있는 인생을 살 것인가, 살이 찐다는 것, 돈과 이성 문제 등도 고민거리라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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