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

"무수한 남자들이 외롭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당연히 그들의 아내나 아이들이 행복할 리가 없다. 우리 남자들은 삶의 기쁨에서 제외돼 왔다."(서문 중)

호주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가족문제 전문가인 스티브 비덜프는 이런 남자들에게 우선 "스스로 자신의 고통과 실패를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지난 25일 국내 번역 출간된 비덜프의 저서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은 현대사회에서 남성이 느끼는 중압감을 주제로 남자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스스로가 현재 자신의 어려움과 실패를 인정했으면 "우리 사회의 남자아이들과 젊은 청년들은 아버지의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사실을 상기하라고 말한다.

힘들어도 내색하면 안 되고 문제가 있어도 혼자 해결하는 것이 남자다운 자세라고 어려서부터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자유롭게 한 다음 뒤틀린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 남자들과의 우정, 공동체와의 관계 등을 바로 잡으라고 강조한다.

"자기 스스로 성장한 남자란 일종의 신화에 불과"할 뿐 아니라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지탱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아내의 어머니로서의 역할과 똑같은 비중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노릇은 "인간 삶의 씨실과 날실을 엮는 명예롭고 본질적인, 그리고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1994년 출간된 이 책은 15개국에 소개됐다. 원제 'Manhood'. 젠북. 360쪽. 1만 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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