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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용병 듀오 연속골…제주에 2-0 승

▲ 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경기에서 대구FC의 루이지뉴가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수비망을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경기에서 대구FC의 루이지뉴가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수비망을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프로축구 대구FC가 삼성하우젠컵에서 멀어지지 않았다. 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경기에서 대구는 에닝요와 루이지뉴의 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눌렀다. A조의 대구는 이 승리로 4승1무3패(승점 13)로 3위를 기록,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누르고 1위에 오른 울산 현대(4승3무1패·승점 15)에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인천도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으나 승점은 15점으로로 울산과 차이가 없다.

경기가 끝난 후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이겼으니 만큼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엷은 미소를 띤 그는 남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팀별로 2경기 남은 컵대회에서 대구와 3파전을 벌이게 될 울산은 전북, 제주, 인천은 제주, 포항과 경기를 갖게 된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대구는 투 톱 루이지뉴와 이근호에다 미드필더 에닝요와 문주원도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는 공격 전술을 들고 나왔으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많은 비가 내려 경기장이 미끄러웠고 대구 선수들은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다소 경직된 듯 했다.

변 감독의 질책을 듣고 후반에 나선 대구 선수들은 좀 더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6분, 에닝요가 행운의 골을 터뜨렸다. 좌측면을 파고 들던 에닝요가 이근호를 겨냥해 크로스를 올리자 제주 골키퍼 최현이 공을 가로채려다 손에 맞고 공이 그대로 골네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공세를 강화한 대구는 후반 30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루이지뉴가 쇄도하며 헤딩으로 끊어 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대구는 만회 골을 노리는 제주 진영으로 날카롭고 빠른 역습에 나서 에닝요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는 등 수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더 이상 골을 넣지는 못했다.

포항은 홈 경기에서 전북과 득점없이 비겼다. B조의 수원 삼성은 마토와 서동현의 골로 광주 상무를 2대0으로 제압, 조 2위로 올라섰고 대전 시티즌은 데닐손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1대0으로 눌렀다. 경남FC와 FC서울은 0대0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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