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남면의 한 석회석 광산 인근 야산에 계곡이 함몰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석회석 채광 업체인 A광업소 인근 마을인 울진 원남면 금매리 송정마을 뒷산 중턱의 계곡 지반이 직경 16m, 깊이 14~15m가량 수직으로 함몰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반 침하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지반 침하 지역과 석회석 채광 업체의 갱도와는 직선 거리로 2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8년 전에는 인근 마을인 잘미 뒷산 중턱 계곡에도 꺼져 내린 적이 있다."면서 "지반 침하 현상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장마철 대형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했다.
주민들은 또 "마을 뒷산은 더덕과 도라지, 두릅 등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동네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울진읍과 근남면 등지의 주민들이 나물 채취를 위해 빈번히 출입하고 있는 곳인 만큼 원인 규명 및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A광업소 측은 "지반 침하가 발생한 곳은 회사 소유 임야이며 현재는 '출입금지' 푯말과 함께 안전띠를 둘러 쳐 놓고 있다."면서 "군에 허가를 얻어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를 할 계획"이라고 했고, 울진군은 "지반 침하 현상이 광산 개발에 따른 것인지 원인 규명을 위해 안전도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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