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역사상 가장 세기말적 사건이 일어난다. 중세유럽을 암흑의 시대로 바꿔버린 흑사병. 역사는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준다. 그러마 만약 인구의 99%가 사라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세계는 어떻게 변했을까?
'쌀과 소금의 시대(The Years of Rice and Salt)'는 이 같은 가정 아래 14세기부터 21세기까지 700여 년에 걸친 세계사를 재구성한 대체역사소설이다.
불교와 이슬람이 지배적인 종교가 된 세계는 어떨까. 이 책은 우리가 아는 역사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건설한다. 가상의 무대를 배경으로 왕조와 국가의 거듭되는 흥망과 끔찍한 자연재해를 통해 역사와 인간에 대한 대담하고도 본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해양대륙 발견, 과학혁명, 긴 전쟁, 만민기구연합 등 사실과 허구,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혼재돼 사소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이 책 속의 세계사는 실제 역사와 거울처럼 닮아 있다.
지은이는 '오늘날의 SF 고전'이라 할 만한 '화성 3부작' 시리즈의 작가로 '쌀과 소금의 시대'는 2003년 전세계 독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로커스상을 수상했으며, 휴고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전 2권. 1권 704쪽, 2권 676쪽. 각권 1만 4천500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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