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할머니께서 마늘 모종을 하러 가신다고 해서 따라가 보았더니 밭을 비닐로 덮는데 매우 힘들어 하셨다. 할머니를 도와 함께 일을 하는데 보통일이 아니었다. 또 바람이 불어 비닐이 날리는 바람에 더욱 힘이 들었다. 해가 질 때까지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저녁이 되자 할머니께서는 매우 아파 누워 계셨다. 나는 할머니의 일손을 덜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쉽게 비닐을 덮는 기구는 만들 수 없을까 궁리하다가 자동으로 고추 심는 발명품을 보고 비닐을 쉽게 덮을 수 있는 기구를 만들 수가 있었다.'
이 발명을 한 학생의 예와 같이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비능률적이고 불편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런 불편한 점들을 '왜 그럴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는 힘이 창의적인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런 창의적인 생각들은 발명 교육을 통해서 가장 잘 길러질 수 있다. 발명교육은 꼭 발명가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인 사고로 사물을 관찰·분석하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계를 분해, 조립하다가 보면 그 원리를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나중에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발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발명된 라면이 우리나라에 정착되어 세계적인 라면 강국으로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단순한 모방이 나중에는 주객을 바꾸어 창조적인 라면을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이 모방의 경험을 축척으로 한 도전의욕이 미래에는 창조에 익숙한 새로운 창의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우리는 지금 세계 4위라는 특허강국을 달리고 있다. 이는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교육이 기반이 되어 선진국형 발명을 창출한 것이다. 어려서부터의 발산적 사고와 끈질긴 집념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만들어 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옛말에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가만히 있기보다는 무언가 찾고 노력하면 새로운 세계가 나타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유치원에서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창의적 발상의 틀을 가지게 한다면 항상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21세기형 두뇌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도전하라! 그러면 실패도 갚진 다이아몬드로 변할 것이다.
강인구(상주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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