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출범할 '1천억 클럽' 기업들은 대구의 대표 기업브랜드라 해도 손색이 없다.
천억클럽 기업들은 대부분 단·부품 제조업체여서 규모는 중견이지만 앞선 기술력을 갖고 분야별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들이다. 21개 천억클럽 기업은 17일 대구시와 결연식을 갖고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의지를 다진다.
이경배 대구시 기업지원 사무관은 "외자 및 역외기업 유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해 지역기업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기업활동에 전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억클럽 면면들
대구 천억클럽은 제조업체 가운데 매출 1천억 원 이상 기업으로 지원과 관리를 통해 대기업 성장을 목표로 잡은 중견 기업군이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매출 1조 1천억대는 한국델파이(대표 지기철), 희성전자(류철곤), 3천억 원대의 대동공업(한재형)이 가입했다.
2천억 원대 기업으로는 에스엘(이충곤), 대구텍(모세 사론), 평화정공(이명현), 에스엘라이팅(박노하), 평화발레오(김상태)가 가입했다. 나머지는 모두 1천억대 기업으로 이수페타시스(이상경), 평화오일씰공업(윤여익), 한국파워트레인(주인식), 세하(이무웅), 삼익THK(진영환), 경창산업(손일호), 금복주(김동구), 삼보모토스(이재하), 상신브레이크(김효일), 엘앤에프(이봉원), IDH(장용현), KTV글로벌(이재훈), 쉘라인(이상호) 등.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은 6조여 원으로 자동차 부품업체가 가장 많고 기계부품업, 액정표시장치 및 방송·영상 등 첨단제조업종이 대부분이다.
◆시 간부공무원과 짝짓기
천억클럽 기업은 시 경제부서 근무 경험이 있는 간부공무원들이 CP(Corporation Partner)로 나서고 또 서포터를 구성, 밀착·전담지원을 하게 된다.
천억클럽 기업이 희망하는 간부공무원들로 선정된 CP들은 17일 기업대표와 결연 협약을 맺고 해당기업 지원의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월 1회 이상 기업 등을 방문, 예산 확보·집행, 추진성과 관리 및 평가에 대한 활동상황을 제출해야 한다.
또 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행정사항이나 여러 부서에 걸치는 지원사업일 경우 우선 조정, 기업 수요조사·처리 등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국가 및 지자체 정책자료 제공, 기업요구 제도 건의·개선, 금융·마케팅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CP들은 보직이 변경되더라도 대상기업은 변경되지 않고 공무원 재직기간 중 해당기업을 계속 지원해 일관성을 유지키로 했다.
◆천억클럽 지원과 예우
천억클럽 기업에 대해서는 우수기업인증과 우수기업인 인증서를 발급하고 파격적인 금융지원과 세제지원 혜택을 준다.
금융지원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자금을 우선지원하고 금리우대(5.09%→3%) 혜택을 준다. 또 한국은행 지역본부별 총액한도 대출자금(C2자금)을 연 1.15%의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고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특화보증 수수료 경감, 차입금 비율 예외조항을 둔다. 또 대구지방국세청과 협의 중으로 기존 세무조사 유예와는 다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업인 예우를 위해서는 매출 1조 원 이상 업체 기업가로명 지정, 기업인여권 조기 발급, 대구시 주최 각종 행사 때 의전 우대, 대구공항 귀빈실 무료사용, 자랑스런 대구CEO상을 주기로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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