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0일 개막

대구 '동양의 브로드웨이' 꿈꾼다

▲ (사진 위부터)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초청공연작인 일파산조, 컨츄리보이 스캣, 울고넘는 박달재, 오즈의 마법사, 마술사 죠니, 한네의 승천, 캣츠.
▲ (사진 위부터)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초청공연작인 일파산조, 컨츄리보이 스캣, 울고넘는 박달재, 오즈의 마법사, 마술사 죠니, 한네의 승천, 캣츠.

뮤지컬 허브 도시를 향한 대구의 야심찬 행보가 시작된다. 지난해 프레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개최한 지 1년여 만에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오는 20일 개막하게 된 것. 첫 단추를 꿰는 행사인 만큼 대구시와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축제 성격 규정이다.

무엇보다 동아시아 뮤지컬 거점 도시 육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창작 뮤지컬 지원과 뮤지컬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창작지원작 5개 작품에 총 1억 6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한국뮤지컬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인공들을 위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15개 작품 참가)도 연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의 명품 뮤지컬 '캣츠'를 비롯한 6개 작품을 초청해 축제 품격을 한층 높였다. 7월 2일까지 달구벌을 달굴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참가 작품을 미리 들여다본다.

▨초청공연작

▶캣츠= 환상적인 무대, 정교한 의상과 분장,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 세계 6천500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작품으로 각종 공연 기록을 양산하며 뮤지컬 역사를 바꾼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볼'에 모인 각양 각색의 고양이들은 모두 독특한 인생경험을 갖고 있다. 그들이 풀어 놓는 개성 있는 삶에 인생의 단면이 녹아 있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교훈적인 메시지도 전한다. '에비타' '레 미제라블'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프란체스카 아레나를 비롯해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5월31일~7월1일(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8시, 일요일 오후 2시, 7시, 6월 27일 오후 3시, 8시, 월요일과 7월 1일 저녁 공연 없음) 대구오페라하우스. 4만~13만 원.

▶일파산조= 개막 공연으로 낙점된 중국 무극으로 청조 말기 남녀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이필동 집행위원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 작품성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5월20, 21일 오후 6시,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1만~3만 원.

▶컨츄리보이 스캣= 비록 악보는 볼 줄 모르지만 제 맘이 원하는 대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시골 소년(컨츄리 보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의 자유본능을 표현해주는 스캣을 비롯해 재즈·록·퓨전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이 돋보이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6월 9, 10일 오후 3시, 7시 수성아트피아. 1만~3만 원.

▶악극, 창극, 어린이뮤지컬= 흘러간 가요 속에 애절한 사연이 녹아있는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는 5월 26, 27일 오후 3시, 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1만~3만 원. 안숙선 명창의 도창으로 진행되는 창극 '심청'은 6월 23일 오후 3시, 7시 대구시민회관 무대를 장식한다. 1만, 2만 원. '오즈의 마법사' 공연은 6월 23, 2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대구동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1만, 2만 원.

▨창작지원작

▶미라클= 지난 2003년 초연된 이후 앙코르 공연 11번, 관객 12만 명을 돌파한 대학로 인기 연극이 뮤지컬로 탈바꿈했다. 뇌사자의 인권과 삶에 대한 희망, 기적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5월 19~24일(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봉산문화회관. 2만, 3만 원.

▶마술사죠니= 대구산 창작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를 제작한 뉴컴퍼니 작품이다. 마술과 뮤지컬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로 배우들이 직접 마술 시연도 벌인다. 보육원에서 어린시절을 같이 보낸 종수와 윤아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6월 21~24일(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6시) 봉산문화회관. 2만, 2만5천 원.

▶마샬아트퍼포먼스 달= 다이내믹한 태권도의 움직임을 달빛 아래 한 폭의 서정적인 수묵화처럼 표현했다. 달의 이지러짐과 차오름은 인생의 흐름, 윤회 사상 등을 의미한다. 한국전통무예 태권도의 힘과 에너지에 서정적인 한국 정서를 결합, 한국적 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공연이다. 6월 23, 24일 오후 3시, 6시 수성아트피아. 2만, 3만 원.

▶한네의 승천= 30여 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국악뮤지컬이다. 우리 전통양식을 동원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1975년 김영동 씨에 의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해 선녀담에 몸을 던진 한네의 슬프고 몽환적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월 29일~7월 1일 오후 3시,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2만~5만 원.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 가요 뮤지컬로 소재는 첫사랑이다. 통기타 선율이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 속으로 초대한다. 6월 29일~7월 1일(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봉산문화회관. 2만, 3만 원.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나고야예술대 '당신에게는 위험한 동화집'이 5월 21, 22일 오후 7시30분, 송원대 '시스터 액트'가 6월 5일 오후 4시, 7시30분, 서울예술대 '나르시시아'가 6월 8일 오후 4시, 7시30분, 단국대 생활음악과 뮤지컬전공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6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가톨릭대 '여우와 늑대사이'가 6월 19일 오후 7시30분, 세명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6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동구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또 대경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5월 22일 오후 7시30분, 계명대 '지킬 앤 하이드'가 6월 6일 오후 3시, 6시, 호남대 '페임'이 6월 20일 오후 4시, 7시30분 대구시민회관에서 공연된다. 서울예술대 '의형제'는 5월 31일 오후 7시30분, 서경대 '틱틱붐'은 6월 29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단국대 연극영화과 '틱틱붐'은 6월 7일 오후 4시, 7시30분, 공주영상대 '2·8청춘'은 6월 10일 오후 6시, 대구예술대 '유 아 마이 션샤인'은 6월 14일 오후 4시, 7시30분, 대진대 '결혼일기'는 6월 17일 오후 6시 봉산문화회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모두 무료 공연.

▨부대행사

Paul Gudgin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 총감독의 뮤지컬 특별강연회(5월 20일 오후 3시 인터불고 호텔),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6월 2일 수성아트피아), 어린이 및 청소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6월 13~16일 수성아트피아), 뮤지컬 스타 데이트, 대구뮤지컬어워드(7월 2일 오후 6시 수성아트피아) 등이 열린다. 053)622-194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