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컵대회 PO 진출 사실상 힘들어져

포항과의 홈경기서 1대3 완패

▲ 1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경기에서 대구FC의 김현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포항 스틸러스 수비진 사이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1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경기에서 대구FC의 김현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포항 스틸러스 수비진 사이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프로축구 2007삼성하우젠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 대구FC가 초대받을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A조의 인천 유나이티드(1위)와 울산 현대(2위), B조의 FC서울(1위)과 수원 삼성(2위)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정지었거나 사실상 거머쥐었다.

1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A조 경기에서 대구는 포항 스틸러스에 1대3으로 완패, 승점 13점(4승1무4패)으로 3위에 그쳐 전북 현대와 1대1로 비긴 2위 울산(승점 16·4승4무1패)에 승점 3점 차로 뒤지게 됐다. 대구는 23일 예선 최종전에서 전북에 이기고 울산이 제주에 져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현재 골득실차에서 -1로 +4의 울산에 뒤져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힘들게 됐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12경기 연속 무승으로 승리가 절실한 포항의 근성에 고전했다. '공격의 핵' 이근호가 예멘과의 올림픽 예선전 출전을 위해 결장, 전반 루이지뉴는 장남석과 짝을 이뤄 투 톱에 나섰으나 포항의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측면 공격에 나선 김주환, 박윤화, 중원의 하대성과 진경선도 효과적인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양 팀은 후반 2분 포항의 이원재가 골을 넣어 균형을 깼다. 문전 혼전 중 대구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이원재가 발리 슛으로 차 넣어 선취점을 올렸다.

대구는 루이지뉴 대신 셀미르가 투입돼 에닝요와 호흡을 맞춰 전반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며 만회 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0분 포항의 최효진이 미드필드 진영에서 대구의 볼을 차단한 뒤 드리블하다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대구는 이날 공격으로 전환하던 도중 중간에서 차단돼 역습을 허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결국 이같은 상황에서 실점했다.

대구는 3분 뒤 에닝요의 코너킥을 김현수가 헤딩으로 넣어 추격에 나섰으나 후반38분 포항의 역습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며 신광훈이 1대1로 맞선 골키퍼를 제치고 세번째 골을 터뜨려 무릎을 꿇었다.

인천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눌렀고 수원 삼성은 백지훈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3대2로 제압, 6연승을 달렸다. 광주 상무와 FC서울도 각각 경남FC와 대전 시티즌을 1대0으로 꺾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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