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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산면-서울 대치동, 도·농교류 새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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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치3동 주민들이 16일 도농 교류지역인 칠곡 가산면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서울 대치3동 주민들이 16일 도농 교류지역인 칠곡 가산면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 칠곡 가산면 vs 서울 강남 대치동'

16일 오전 칠곡군 가산면사무소. 서울 강남 8학군 중에서도 명문학교 진학률 1위, 유명학원의 메카로 통하면서 자녀교육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자들이 넘쳐나는 대치3동 주민 30명이 방문해 정나누기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홈페이지를 통한 소식 공유, 축제 등 각종 지역행사 때 초청하기, 학교와 직능단체들로의 교류 확대,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및 택배를 통한 직거래 방안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 전형적인 농촌 시골마을과 전국 최고의 부촌이 만나 여러 분야에서 우의를 다지는, 도농간 새로운 교류 모델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대치3동 방문단은 느타리버섯 재배 농장, 가산면 브랜드인 '학마을 맑은 쌀'의 모내기 현장과 벼 육묘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다부동 6·25전적기념관도 둘러봤다. 가산면 농업발전위원회 김성태(54) 위원장의 집에 초대받아 무공해 채소류로 만든 비빔밥과 토종 매실주, 금방 쪄낸 햇감자, 고구마 등 시골음식에 푹 빠지기도 했다.

교류단을 이끈 이덕하(52) 대치3동장은 "대다수 도시민에게 농촌지역의 맑은 산천과 훈훈한 인심은 항상 동경의 대상"이라면서 "앞으로 가산면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곡군과 대치동의 교류가 처음은 아니다.

대치동 학원가의 '스타강사' 강의를 칠곡군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한 '문화교육 교류'는 이미 진행 중이다. 대치동 등 강남구에 있는 학원의 유명 강사 50여 명이 강의하는 전 과목 인터넷 수능방송을 칠곡지역 5개 고교 1천700여 학생들이 연회비 2만 원에 마음껏 듣고 공부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9천400개의 무료 ID를 받아 관내 초·중·고교생에게 나눠줘 강남구 전자도서관에 비치된 방대한 자료를 쉽게 열람토록 하고 있다.

김이환(49) 가산면장은 "전국 최고의 교육1번지와 부자동네로 통하는 대치3동과의 교류 협약으로 가산면민들이 생산한 무공해 농산물의 판로 개척과 칠곡지역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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