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나라, 땅의 사람들/ 유화열 지음/ 아트북스 펴냄
'정직한 페루미술을 찾아서'
페루미술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버릴 수 없어 가사를 제쳐두고 홀몸으로 페루를 찾은 지은이가 한 달여 기간을 돌아보고 내린 결과이다. '허구나 환상, 때로는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인한 과장도 서슴지 않는' 미술 특유의 매력과는 거리가 먼 것이 페루미술이었다.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은 마음에서 나온 간절한 정직함이 있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설명.
우리의 관심 밖에 있었던 페루의 미술을 소개하는 이 책은 기행문 형식을 띠고 있다. 리마, 쿠스코, 푸노, 아야쿠초, 나스카….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의 태양의 나라에 사는 페루인의 생활과 문화를 소개한다. 이는 예술의 모태인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 기행문 형식인 만큼 소개되는 일화는 낯선 이국 땅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각 여행지에 대한 글 마지막에 실은 '페루미술 이야기'는 "페루미술의 문턱에 다가가는 수준"이라지만, 읽는이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에는 충분하다. 280쪽. 1만 5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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