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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진리나무/안광복 지음/궁리 펴냄

철학은 머리 아프다.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의 '시뮬라크르'. 그는 원본 없는 가짜, 동일성 없는 복제의 의미로 이 철학개념을 들고 나왔다. 순간적으로 생성되었다가 사라지는 우주의 모든 사건은 영화 '매트릭스'의 가상 공간과 같은 것이다.

지은이는 '시뮬라크르'를 유명브랜드를 그대로 복제한 '짝퉁'으로 풀어 얘기한다. 복제품이 원본 보다 못할 것이 없고, 심지어 원본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시대, 지금의 이 시대를 시뮬라크르의 시대라고 했다.

어려운 철학개념을 이렇게 풀어 쓴다. 지은이는 서울 중동고 철학교사로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정평이 나았다. '화두로 푸는 철학' '철학 법정' '임상적으로 철학하기' '거름이 되는 짧은 물음'의 4단계를 마치 나무를 다루듯 생각의 줄기를 뻗고, 편견을 가지치기 하고, 진리의 열매를 딴다.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일상의 철학 가이드다. 276쪽. 1만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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