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년전 '대구 아리랑' 레코드 찾았다

1936년 최계란 가야금 병창 명인 녹음

정확한 노랫말과 가락이 남아 있지 않았던 구전민요 '대구 아리랑'의 음반이 최근 발견돼 노래가 복원될 예정이다. 김문성 서울소리보존회 사무국장은 "최근 음반 수집 과정에서 1936년 최계란 가야금 병창 명인이 녹음한 '남도 잡가 대구 아리랑'(밀리온 레코드사)을 발견했다."라고 19일 밝혔다.

음반에 실린 노랫말은 '낙동강 기나긴 줄 모르는 님아, 정나밀 거두랴고 가실라요, 아롱아롱 아롱아롱 아라린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이다.

김 사무국장은 "이 음반의 존재는 신문 문헌 자료로만 알려져 왔으며 음원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현재 국내에 2, 3개의 '남도 잡가 대구 아리랑' 음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때 '대구 아리랑'을 활용하려 했으나 정확한 노랫말과 가락을 알 수 없어 무산된바 있다

이후 대구에서는 지난 2003년 김기현(경북대 교수) 한민족 아리랑연합회 대구경북지회장이 노랫말을 짓고 정은하 영남민요보존회장이 곡을 붙인 '대구 아리랑'이 새로 발표됐다.

서울소리보존회는 발견된 음반을 토대로 오는 30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서울소리의 원류를 찾아서1' 공연에서 '대구 아리랑' 복원 공연을 펼친다.

남혜숙과 유명순 명창이 노래를 복원하며 최계란 명창이 부른 '대구 아리랑'도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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