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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사자 타선 '포효'…삼성, LG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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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일 관중 2위 8만8천624명 입장…최희섭 첫 안타 신고

▲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1회말 2사 1, 3루 때 삼성 심정수가 3점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자 류중일 코치가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1회말 2사 1, 3루 때 삼성 심정수가 3점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자 류중일 코치가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침묵하던 사자 타선이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3점 홈런을 쏘아올린 심정수, 양준혁과 3안타를 친 신명철의 활약에 힘입어 장단 10안타를 치며 LG를 9대0으로 무너뜨렸다.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이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어렵사리 넘긴 상황에서 심정수의 3점 홈런은 1·2차전을 모두 가져간 LG의 기세를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타격 부진으로 5번 타자로 출장한 심정수(3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LG 선발 봉중근의 공을 가운데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14경기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 3회말 심정수는 강봉규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역대 10번째로 800득점 달성에도 성공했다. 경기 후 그는 "그동안 페이스가 좋지 않아 답답했다."면서 "팀과 나 자신을 위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대0으로 앞서던 8회말 3번 타자 양준혁(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은 3점 아치를 그리며 LG를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전날 시즌 10, 11호 홈런을 쳐내 15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3대5)로 빛이 바랬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시즌 홈런 12개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른 양준혁은 "지난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을 충실히 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큰 것에 욕심을 내기보다 꾸준히 내 스윙을 가져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톱타자 박한이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탓에 1번 타자로 나선 신명철(4타수 3안타 2도루)은 두 거포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주며 대승에 한몫했다. 심정수가 3점포를 날렸던 1회말 봉중근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며 공격 물꼬를 텄고 8회말 다시 좌전안타로 출루, 양준혁이 홈런포로 3타점을 쓸어담는 데 숨은 공신이 됐다.

삼성 선발 브라운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고 크리스 윌슨 대신 영입된 브라이언 매존은 이날 6회에 등판, 아직 시차 적응이 제대로 안됐음에도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합격점을 받았다. 최고구속은 141㎞.

한편 한화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에 4대1로 승리했고 SK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원정팀 현대를 3대2로 눌렀다. 서울원정에 나선 KIA는 두산에 6대3으로 졌다. 이날 최희섭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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