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하고, 정비하고….'
개발붐에 또다시 휩싸인 팔공산과는 달리, 광주의 무등산은 시민들의 보전 열기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다.
시민들이 '무등산 땅 한평갖기 운동' 등 20년 가까이 줄기차게 보전운동을 펼쳐온 결과다. 시민단체들은 무등산 개발 반대 운동을 펼쳐 ▷'무등산 일주도로 건설'계획 백지화 ▷정상(頂上)의 방송통신 시설 일부 폐쇄 ▷정상의 군부대 이전 ▷원효사 원주민촌 이주 ▷무등산 조망권 확보를 위한 개발고도 제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개발이 미덕'이라 여기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보전과 복원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는 1998년 무등산의 범위를 공원보호구역보다 훨씬 넓게 설정하고, '무등산권 보전과 이용에 관한 종합계획'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산을 관리하고 있다. 또 500억 원을 투입,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위락시설을 한곳으로 집단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함께 '무등산 국립공원화' 추진에 나서고 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김인주 본부장은 "무등산은 광주시민들에게 정신적·정서적인 지주"라면서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켜 일대 난개발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라고 했다. 무등산 보호단체는 68개가 있지만 팔공산 보호단체는 단 1개에 불과하다.
임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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