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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정말 믿나요?"…극단 '예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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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돈이 우선하는 잘못된 결혼 세태가 연극판 도마 위에 오른다.

극단 예전은 23일부터 6월 10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결혼(이강백 작·김혁 연출)'을 공연한다. 극단 예전 134회 정기 공연작인 '결혼'은 농담처럼 주고 받는 말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 무게감이 실려 있는 '사랑이 밥 먹여주느냐'라는 주제를 다룬다.

신랑의 경제적 능력과 신부 집안의 혼수 준비 능력이 결혼의 기준이 되는 세태를 꼬집는 작품. 연극은 결혼은 하고 싶지만 가진 것 없는 남자가 대저택과 옷 등을 빌려 사기 결혼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축으로 전개된다. '우리가 가진 것이 만일 누군가로부터 빌려 온 것이라면 우리는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인생을 값지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임을 강조한다.

소유를 절대화하면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 노력하는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기 위해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 필요한 소품을 관객들에게 빌려서 사용하는 실험적 기법이 도입된다. 연극 주제 의식을 선명히 부각시키는 한편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공연 참가를 유도하는 장치다. 황승일 박경연 김재권 김혁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 7시 공연. 예매시 청소년 6천 원, 성인 1만 1천 원. 053)424-9426.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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