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을 가다듬은 사자들이 비룡에 맞선다.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에서의 첫 만남에서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SK 와이번스와 22일부터 홈 3연전을 벌인다. 선두 SK와 6경기 차로 6위인 삼성으로선 SK를 최대한 압박, 승차를 줄여 놓아야 상위권 진입이 한결 쉬워진다.
◆선발 대결은 백중세
삼성은 1차전 선발로 안지만(평균자책점 1.63, 1승)을 예고했다. 2, 3차전은 전병호(평균자책점 2.81, 2승2패)와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매존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SK의 1차전 선발은 마이크 로마노(평균자책점 4.10, 4승1패).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대형 신인 김광현(평균자책점 5.00, 1승2패)과 채병룡(4.23, 2승2패)이 다음 예상선발이다.
지난 17일 한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안지만은 최근 삼성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 안지만은 선발 경험이 적지만 상대인 로마노가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볼넷 6개를 내주고 6실점, 5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충분히 해볼만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뛰는 야구와 부활 중인 거포간 경쟁
팀 타율 3위(0.260)인 SK 타선에서는 박재상, 최정, 정근우 등 젊은 타자들이 단연 돋보인다. 박재상은 타율 7위(0.320), 출루율 6위(0.419)를 기록 중이며 최정은 타율 13위(0.291), 홈런 9위(5개), 타점 12위(20개)다. 홈런 5개인 정근우도 만만찮다. 특히 SK는 도루 10걸에 4명(박재상, 김강민, 조동화, 정근우)이 이름을 올리는 등 '뛰는 야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의 팀 타율은 아직 최하위(0.227)지만 서서히 방망이가 달아오르고 있다. 3, 4번 양준혁(타율 0.274)과 심정수(0.228)의 최근 5경기 타율은 각각 0.438, 0.267. 양준혁은 홈런 1위(12개)에 타점 8위(22점), 20일 오랜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홈런 4개)한 심정수는 타점 12위(20점)다. 도루 6위(8개) 신명철이 공격 물꼬를 잘 터주고 있고 진갑용(타율 0.261, 12타점)이 타선에 무게를 실어준다. 공·수·주를 겸비한 박한이가 허리부상에서 회복, 출전이 예상되는 것도 반가운 부분.
◆불펜, '변화구 대 직구'의 대결
SK 불펜의 핵은 조웅천(평균자책점 2.14, 1승2패2세이브)과 마무리 정대현(1.20, 1승13세이브), 삼성 불펜의 에이스는 좌완 권혁(2.45, 3승)과 마무리 오승환(1.02, 2승1패9세이브)인데 이들은 투구 스타일에서 극과 극이다. SK 두 선수가 모두 변화구 구사에 능한 잠수함 투수인데 비해 권혁과 오승환은 빠른 공이 위력적인 정통파 투수. 삼성 타선은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완급조절에 능한 조웅천과 정대현을 무너뜨릴 수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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