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마을 동제를 지내고, 길을 가다가도 소원을 빌던 마을 입구 성황당(서낭당)이 주민들의 힘으로 옛 모습을 되찾게 됐다. 청도 운문면 신원리 속칭 삼계리 마을이 22일 성황당 준공식을 가진 것.
주민들이 성황당을 재건하기로 뜻을 모은 것은 지난 음력 대보름 동제를 지낼 때였다. 성황당 하단부가 썩어 들어가고, 곧 무너질 것 같아 마을회의에 부쳤다. 4차례의 마을회의 끝에 주머니 형편대로 십시일반 돈을 내놓았다. 그렇게 모인 예산 1천300만 원과 운문 출신 홍영기(75) 씨의 도움으로 이날 준공하게 됐다.
주민들은 이곳이 1천400여 년 전 신라시대부터 천재지변과 산짐승의 해를 입지 않기 위해 제를 지내던 곳이라며 인근의 유명 기도처 못지 않은 효험이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아 자랑했다.
성황당 재건추진위원장을 맡은 이 마을 김현두(74) 씨는 "도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 마을에는 아주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 조천수(72) 씨는 "삼계리는 신라 세속오계의 발상지요, 임진왜란 때 운문사, 석남사, 표충사의 승병 의거지 등 유서 깊은 곳"이라며 "주민들의 힘으로 마을 숙원이 해결돼 기쁘기 그지없다."고 흐뭇해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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