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국제교육원' 설립

큰 비용 안 들이고 해외수준의 영어연수

늦어도 내년에는 대구에 국제교육원, 국제교육대학원이 생겨나 일반인이 현지에서 배우는 수준의 영어교육을 큰 부담없이 대구에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대구 수성구청과 3년 전부터 대구교육청의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 과정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교육업체 'UC CDP(고객주문관리)센터'가 내년까지 수성구립 국제교육원 등을 설립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제교육원은 미국 UCLA(캘리포니아 주립대)·샌디에이고·어바인 등과 공동학점제 운영 프로그램 협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개소준비 작업이 이미 마무리됐는데 수성구청과 UC CDP는 교육원 건물 임대 및 관련 조례안 제정에 앞으로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사업비는 20억 원 안팎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구립 국제교육원 설립은 서울 강남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강남구립 국제교육원은 올해로 6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4천659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19억 1천만 원의 이익을 내 구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구민들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원찬필 UC CDP센터 기획실장은 "수성구립 국제교육원과 협약한 미국 대학들은 강남구와 마찬가지로 미국내 순위 10~30위권의 우수 대학"이라며 "현지 커리큘럼에 기반한 기초어학과정, 국제 초·중등 공통 교육과정, 조기유학 대체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미국 어학 연수 비용의 30~50%만으로도 연수와 똑같은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고, 취약계층에게는 무료 수강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와 차별화된 수성구립 국제교육원만의 특징은 영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국제교육대학원으로의 변신이다. 특히 교육원은 단순한 학점 이수를 넘어 전문 학위 과정의 대학원 설치도 추진한다. 2010년 이후 개교한 뒤 부설 국제고교까지 설립하며 IT, MBA 등 미국 대학들의 전문 학위 과정도 전국 처음으로 개설하겠다는 것.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교육원, 교육대학원, 부설 국제고교의 3단계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 세계는 나라와 나라가 아니라 도시와 도시 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도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영어 공교육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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