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좌판에 놓인 드링크를 마신 뒤 할머니 두 명이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천경찰서는 드링크 빈 병과 숨진 할머니들의 위에서 검출된 농약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영천경찰서 관계자는 "농약이 든 드링크를 누군가 가져다 놓았을 가능성과 숨진 할머니들 중 한 명이 필요에 의해 농약을 구한 뒤 음료수로 오인해 마셨을 가능성 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영천시내 농약판매상 10여 곳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음료를 마실 당시 정모(72) 할머니가 농약살포기 등을 들고 있었다는 목격자들 말에 따라 철물점을 상대로 살포기 판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3년 전 대구 달성공원 농약 음료병 사건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 치밀성 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대구 사건과의 관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달성공원 사건은 주사기를 이용해 치밀하게 음료 병에 농약성분을 주입한 것이었지만 이번 사건에선 낡은 음료 병에 농약이 들어가 있었고, 농약이 놓여 있던 위치도 일반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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