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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안보여도 강슛,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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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각장애인 축구대회 포항서 개최

전국시각장애인축구 첫날 첫 경기로 유달산팀(오렌지색)과 경기팀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전국시각장애인축구 첫날 첫 경기로 유달산팀(오렌지색)과 경기팀이 열띤 경기를 펼쳤다.

"보이(Boy), 보이"

8일 포스코 협동스포츠랜드 풋살구장에 시각장애인들의 짧은 고함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개막된 제 3회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축구공을 넘겨 받기 위해 외치는 소리였다.

선수들은 머리 보호를 위한 쿠션 보호대와 안대를 착용하고 시합에 나섰다. 축구공은 일반 공과 달리 '촤르륵, 촤르륵' 소리가 나는 음향축구공을 사용했다. 유달산팀의 선축으로 전반전이 시작됐다. 5명의 선수들은 소리나는 공을 따라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방 문전을 공략했다.

선수들 가운데 골키퍼만 유일한 비장애인이었다. 골키퍼는 선수들에게 공의 위치와 공격 포인트 등을 가르쳐 주는 역할을 병행했다.

선수들은 공을 잡을 때마다 "보이, 보이"를 외쳤다.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선수 안전을 위해 "보이"라고 외치게 돼 있었다. "보이"를 외치지 않을 경우 파울을 당했다.

관중들은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선수들을 위해 조용히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응원의 함성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경기 진행을 위해 어쩔수 없었다.

첫 경기인 경기팀대 유달산팀의 경기는 국가대표급 수준인 경기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다가 기권승을 거뒀다. 유달산팀은 선수부족과 8번 김영만 선수의 갑작스런 구토로 인해 후반 8분쯤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팀 이진원 선수는 "비록 앞을 볼 수 없지만 머리속에 축구공이 커다랗게 그려진다."면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17개 팀 16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서로 땀 흘리며 부대끼면서 그들만의 진한 동료애와 우정을 나누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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