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에 최대 규모로 신축된 형곡1주공 재건축 아파트단지인 대우·롯데 듀클라스의 8월 말 입주를 앞두고 최악의 교통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아파트단지는 금오산 진입도로, 구미역후 도로, 시내 중심지를 잇는 도로와 인접한 큰 도로변에 위치한 데다 2천599가구의 대단지여서 입주 후 교통대란이 예고돼 있는 상태.
4년여 전 이 아파트단지에 대한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될 때부터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됐으나 교통소통에 따른 별다른 대책없이 입주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1970년대 지어진 형곡1주공 아파트 992가구는 재건축조합 구성으로 대우·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 3만 2천여 평 부지에 21·24·29·30평형 등 15~18층 아파트 37동을 신축한 대형 단지이다.
이 단지 일대는 금오산, 구미역, 시내 중심을 연결하는 도로와 인접해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 주말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기 일쑤다.
이런 상황 속에 2천599가구가 입주하면 아파트단지 입주민의 차량 보유대수만 4천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이 일대는 러시아워 때 거대한 주차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경찰 및 시민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아파트단지가 신축되면서 마련된 교통 개선책은 각산네거리~동아백화점을 연결하는 기존 아파트단지의 정문을 시민운동장 연결 도로로 바꾸고 이 도로의 차로를 편도 1차로 확장한 것과 아파트단지 간을 연결하는 육교를 설치한 것이 전부.
구미시는 듀클라스 단지 입주와 관련, 구미역 뒤편~금오산 진입도로(2차로)의 4차로 확장 등 장기적인 교통대책 수립에 나섰지만 대부분 예산 부족 등 때문에 시행 시기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구미경찰서 한 관계자는 "4년 전 경북도의 교통영향평가 때 경찰에선 정문 도로의 편도 2차로 확장을 요구했고, 가구 수가 너무 많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입주하면 교통대란이 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선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방법 외엔 대책이 없다." 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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