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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무원의 열정이 예산 50억원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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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박종태씨…도의회 결산검사 과정서 알려져

한 토목직 공무원의 집념과 업무에 대한 열정이 도로공사비를 52억 원이나 절감하고 공기를 1년 이상 앞당기게 했다.

국가지원 지방도 사업인 경주시 안강읍~현곡면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에서 경북도청 도로철도과에 근무하는 토목7급 박종태(40) 씨는 수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관계기관과 시공사를 설득, 설계 변경을 이끌어냈다.

그가 고안해 낸 방법은 도로를 통과하는 철도횡단구조물을 당초 비개착식 공법에서 개착식 공법으로 바꾸는 것. 국도연결부 옹벽공법도 콘크리트 옹벽에서 보강토 옹벽으로 변경했다. 각각 38억, 14억 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왔다. 공사기간도 덩달아 각각 12개월 및 4개월이 단축됐다. 이 설계 변경은 연간 3천만 원의 유지비 절감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997년 설계를 마친 이 도로는 총 사업비 2천150억이 투입돼 이듬해 착공, 12년 뒤인 2009년 완공 예정이었다.

철도횡단 구간을 제외한 다른 공사가 막바지로 진행되던 지난해 박 씨는 최신 공법인 개착식 공법을 사용할 경우 공사비와 공기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설계 변경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가만둬도 잘 될 공사를 왜 건드리느냐?"는 반응이 돌아왔다. 특히 시공사의 반대가 심했다. 공사비가 줄어들면 그만큼 업체 이윤이 줄어들기 때문.

십여차례 관계기관을 찾아 다니고, 김장환 과장을 비롯한 도로철도과 직원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해 설득, 이해를 시켰다. 건설교통부 담당자도 만나 적극적인 후원을 이끌어냈다. 이런 노력 끝에 박 씨의 아이디어는 결국 빛을 봤다.

이런 사실은 부서 내부에서만 알려져 있다가 최근 실시된 도의회 2006년 결산검사 보고 과정에서 밝혀졌다.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이용석 도의원은 "과거에는 시공사 봐주기를 위한 설계변경이 많았는데 박 씨는 한층 더 개선된 공법을 도입, 예산절감과 완벽한 시공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부서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철도공사 및 철도시설공단의 협조가 있었기에 설계 변경이 가능했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했다.

공부하는 공무원으로 잘 알려진 그는 토목기술사 합격에 이어 도내에서 유일하게 도로공항기술사에 최근 합격한 실력파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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