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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데이] 북경서 대구로 무작정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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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중국 북경에서 영진전문대학에 유학 온 조해촌입니다.

직장생활 중에 우연히 알게 된 한국 유학생에게 들은 한국말이 좋아 한국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부모님을 설득하고 그간 직장생활로 모아둔 얼마 안 되는 돈으로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대구에 처음 도착했을 때, 시골 같은 주위풍경과 좁은 도로, 작은 공항에 조금은 실망했지만 북경과 달리 나무가 많아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에 지금은 기분이 상쾌합니다. 입학 후 한동안은 부족한 한국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중국에서 있을 때 뉴스를 통해 한국남자들은 바람둥이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 왜 이럴까? 혹시 날 이용하려는 건 아닐까?'하고 늘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우연히 알게 된 두 분으로 인해 나의 좁은 편견을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학교부근에서 가게를 하시는 삼십대 중반의 남자로 오빠라고 부르고 오빠의 소개로 알게 된 쉰 살인 아저씨는 우리 아빠보다 나이가 적어 삼촌으로 부릅니다.

한국에 오게 되어 생긴 오빠와 삼촌은 나를 가족처럼 대해주셨고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아플 때 말이 서툰 나를 데리고 병원에 가주시기도 하셨고 여러 가지 한국 음식도 맛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 것이 한국사람이 다 된 것 같습니다.

두 분 외에도 아르바이트하는 식당, 안경공장 사장님과 직원들, 이런 따뜻한 분들이 계시기에 한국생활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제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해서 가능하다면 중국과 한국이 더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한국여행을 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입니다.

이런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준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며 내가 좋아하는 글로 끝을 맺겠습니다.

'好花不常開(하오화뿌창카이)아름다운 꽃은 항상 피는 것이 아니고

好景不常在(하오징뿌창짜이)좋은 시절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조해촌(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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