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이 지지율 역전 여부를 놓고 또다시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 모두 당내 검증 청문회가 열리는 19일 또는 셋째 주(16~22일)를 이번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검증 이후에는 여론을 크게 흔들 만한 변수가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며, 이 전 시장 측에서 박 전 대표 측이 끌고가고 있는 검증국면을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 측은 10% 초반대의 지지율 격차만 유지해준다 해도 검증국면을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주호영 비서실장은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서 검증대에 올라 모든 걸 밝히고 해명하겠다."며 "전방위적인 1위 후보 죽이기 공세로부터 벗어나면 경선에서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캠프 좌장 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 '경제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얼마나 큰지 아느냐"며 "경제를 생각한다면 혹독한 검증국면 속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현재 10여 곳에 이르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7월 셋째 주 전에 2, 3곳만 지지율 크로스(두 후보의 지지도 추세 곡선이 바뀌는 것)가 생기면 큰 흐름을 잡아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 이해봉 대구 선대위원장은 "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들이 판단을 할 것"이라며 "대구에선 벌써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경북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지계층의 견고성은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보다 훨씬 낫다."며 "현재 10%포인트 안팎인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 조직 담당자는 대선 경선 대의원들의 지지성향 판세에 대해 6일 이 전 시장 측은 "오차범위 내 열세", 박 전 대표 측은 "8% 우세"를 주장해 당내에선 박 전 대표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전 대표 측은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하곤 거의 기세를 잡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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