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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 해저 10곳, 우리식 이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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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해곡·온누리 분지·안용복 해산…국제수로기구 등재

울릉·독도 주변 바다 속의 산과 절벽 10곳에 붙여진 한국식 이름이 처음으로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를 통과해 등재가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9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지난달 10일 신청한 우리식 동해 해저지명 10곳 모두가 국제기구에 등재키로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우리식 이름으로 등재되는 해저 지명은 ▷강원대지 ▷울릉대지 ▷우산해곡 ▷우산 해저절벽 ▷온누리 분지 ▷새날 분지 ▷후포퇴 ▷김인우 해산 ▷이규원 해산 ▷안용복 해산 등이다.

'안용복 해산'은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지켜낸 조선시대 어부 안용복 장군의 이름을 딴 해저 산이며 '이규원 해산'은 일본인의 울릉·독도 근해 출어 및 벌채 금지에 노력한 1882년(고종 19년) 울릉도 개척령 반포 당시 첫 울릉도 검찰사를 딴 것이다.

동해의 해저지명이 우리식으로 국제기구에 등재되는 것은 지난 1974년 국제해저지명 등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며 앞으로 국제해저지명집에 등재돼 국제사회에서 표준으로 통용된다.

그러나 정부가 한·일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해역에 위치한 ▷울릉분지 ▷이사부 해산 ▷한국 해저간극 ▷해오름 해산 등 4곳의 지명에 대한 등록신청을 유보하고 우리 측 EEZ 안에 있는 10곳 지형만 신청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푸른 울릉·독도가꾸기 모임, 독도운동본부 등 관련 독도단체들은 "정부가 처음부터 신청을 뒤로 미룬 것은 일본 주장을 인정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4곳 중 울릉분지(쓰시마 분지)와 이사부 해산(순요퇴)의 경우 이미 일본식 이름이 붙여져 있어 앞으로 우리식 이름 등재 신청시에는 지명 변경 신청을 함께 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한·일 양국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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