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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립미술관'大邱예술의 메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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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예술계의 宿願(숙원) 사업인 대구시립미술관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수성구 대구대공원 내에 662억 원을 들여 2010년 3월 준공 목표로 내달 2일 기공식을 가진다고 한다. 그간 몇 차례나 착공 계획이 연기됐던 터라 8년 만의 착공 소식에 반가움이 앞선다.

그간 '시립미술관' 문제는 우리 지역민에겐 일종의 아킬레스건과도 같았다. 한국 현대미술의 태동지이자 한강 이남에서 가장 많은 미술대학 등 풍부한 미술 인프라를 자부하지만 정작 지역 미술계의 역량을 보여줄 시립미술관 하나 없었다. 광주(1992년), 부산(1998), 대전(1998) 등 각 지자체가 잇따라 시립미술관을 개관, 지역 미술 수준을 몇단계씩 끌어올리는 것을 그저 부러워하기만 했다.

1999년에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공모작을 확정해놓고도 예산문제와 건립 부지의 적합성 논란 등으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해왔다. 당초 2008년 완공 목표는 2009년말, 다시 2010년으로 고무줄처럼 늘어졌다.

'문화예술'이 현대사회의 신흥 코드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세계 각국이 연기 안나는 산업 즉 문화예술 산업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치열한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다. 낙후된 광산도시였던 스페인의 소도시 빌바오가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 이후 일약 세계적 명소가 된 것은 그 대표적 사례다.

대구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산업의 메카, 문화 名所(명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건물 자체의 멋스러움과 콘텐츠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구의 예술적 역량을 한데 모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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