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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바뀌지 않으면 해인사 산문 폐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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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해인사 초입 산문 앞 광장에서 해인총림 사부대중 1천500여 명이
지난 22일 오전 해인사 초입 산문 앞 광장에서 해인총림 사부대중 1천500여 명이 '가야산 성역화' 선포 대법회를 갖고 있다.

"이용자(등산객) 중심의 현 정부 정책이 자연보전 쪽으로 바뀌지 않을 경우 산문 폐쇄까지 검토할 생각입니다."

경남 합천 해인사가 정부의 국립공원 정책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며 '가야산 성역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해인사는 24일 정부 관계부처와 시민·환경단체를 차례로 방문해 "가야산은 종교·문화·자연이 어우러진 불교 천년 성지"라며 "전통사찰·문화재보호법은 간데없고 국립공원관리법만 활개치니 앞으로는 부처님법으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해인사 측은 "정부는 물론 이에 편승해 환경을 훼손하는데 앞장서는 시민단체를 항의 방문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해인사는 지난 22일 해인총림 스님을 비롯한 신도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류동 초입 산문 광장에서 법회를 갖고 '해인사 성역화' 선포식을 가졌다.

해인사가 산문에서 법회를 연 것은 지난 1986년 5공 당시 '불교 관련 악법 철폐'를 위한 법회를 갖고 한 달 정도 산문을 폐쇄한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해인사는 또 지난 4월 2일부터 청량사~매화산 남산제일봉 구간(1.9㎞)을 폐쇄한 데 이어 가야산의 나머지 등산로까지 폐쇄하는 장기계획을 세워놓았다. 또한 집단시설지구의 공원 밖 이전 및 홍류동 계곡 오염원으로 꼽히는 상류의 마장마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주지 현응 스님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공원 정책에 의해 불교성지 가야산에 체육·레저를 목적으로 한 등산객들이 무차별 유입돼 종교·문화·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해인사의 등산로 폐쇄는 불법이라며 맞서고 있어 정부와 해인사 간 갈등은 앞으로도 풀리질 않을 전망이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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