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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필승론' vs '이명박 본선필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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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대구를 찾아
▲ 25일 대구를 찾아 '이명박 필승론'을 제시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이날 오후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25일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검증전선'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바로 '이명박 필승(必勝)론'과 '이명박 필패(必敗)론'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상대후보의 흠결이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를 유권자들에게 미리 제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당내 경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비'는 박 후보 측이 먼저 걸었다. 이 후보에게 쏟아지고 있는 각종 의혹의 성격과 크기로 볼 때 범여권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이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 일가가 전국에 86만 평의 땅을 갖고 투기, 은닉, 변칙 증여를 일삼은 것이 이 후보 본선 필패론의 가장 중요한 근거"라고 말했다. 본선에 가면 범여권이 '부동산 투기로 쌓은 부'라는 공격을 전방위로 펴면서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할 것이 뻔한데 이렇게 되면 이 후보는 범여권에서 말하는 대로 '한방에 간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과거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장 전 총재를 낙마시킨 '병풍(兵風·아들의 병역시비)'이 조작으로 판명났지만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패배를 가져왔음을 들고 있다. 이 후보 측이 안고 있는 '약점'으로 보아 이번 대선에는 국민의 반(反)부자 정서에 호소하는 범여권의 전략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먹힐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갑 당원간담회에서 "내가 나가야 정권 교체가 된다."며 오히려 필승론으로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내가 경선에서 후보가 되지 못하도록 노무현 정부가 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누가 후보가 돼도 우리 후보에게 상처주는 일은 말아야 한다. 내가 안 될 바엔 너도 안 되는 게 낫다는 식으로 가면 큰 낭패에 빠진다."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 측은 그러면서 '이명박 필승론'의 근거를 몇 가지로 제시했다. '정권교체'와 '경제대통령'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후보는 '경제마인드'를 갖춘 '야당후보'인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또 지금껏 검증공방에 시달렸으나 여전히 박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10% 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이 이미 이 후보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며, 이 후보에게 쏟아지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실체가 없는 음해로 판정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에 꼬리표처럼 붙어다니고 있는 '유신의 그림자'는 박 후보의 필패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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