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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장수기업] 칭다오맥주 박물관장 둥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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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침략속 100년史 올림픽계기 다시 날개"

둥팡(43·사진) 칭다오맥주 박물관장은 "칭다오맥주를 사랑하는 팬들이 자꾸만 늘어 고민"이라며 웃었다.

"지난해 이 박물관에 21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올해는 26만 명이 목표입니다. 무난히 목표치를 채울 것 같은데 그만큼 100년 넘게 자라온 칭다오맥주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는 중국이 오랜 농업국가였고, 열강의 침략을 받아온 근세사 등을 고려할 때 10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 현재도 생존해 있기에는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만 해도 대단한데, 지금도 좋은 기업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 더욱 칭찬받을 만할겁니다. 중국에도 요즘 많은 신흥 기업들이 자라나고 있지만, 여전히 브랜드가치면에서 칭다오맥주가 1등입니다. 칭다오맥주가 이런 점에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외국인들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는 기업에 시련이 없다면 장수기업으로서의 자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칭다오맥주도 온갖 시련을 딛고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

"최근에도 힘든 시기가 있었죠. 중국이 개방경제로 급속히 도약하면서 1990년대 초·중반 저희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계획경제하의 기업체계에서 개방경제하의 기업체계로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변신을 요구받았죠. 그 위기를 잘 이겨냈고, 오늘의 발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맥주가 소비재인데 내년 베이징올림픽은 큰 특수를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벌써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100년 기업을 넘어 세계 최대의 맥주 브랜드가 되고자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100년 전통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던져주고 있으니 어렵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 바깥을 보세요. 오늘도 100년 기업을 보러 오려는 산업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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