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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 국순당 회장 '김천 사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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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자두 술제조 기술 아낌없이 지원"

우리나라 전통주를 제조, 판매하는 국순당의 배상면(83·사진) 회장이 김천의 과수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남다른 '김천사랑'이 화제다.

배 회장은 27일 서울 국순당 연구실에서 김천의 포도, 자두 작목반 대표 10명에게 독일에서 수입한 술제조 증류기 10대(500만 원 상당)를 기증했다. 상경한 농민들을 상대로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와 자두를 넣어 술을 제조하는 증류기 사용법과 잉여 과수 가공 활용방법 등도 설명했다. 배 회장은 "상품이 불량한 포도와 자두로도 특이한 향과 맛을 내는 술제조를 할 수 있으며, 주류 문화의 다양성을 가져오고 농가는 고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생산된 주류의 판매망 확보와 술 제조 기술교육 등 주류 생산과 판매가 정착될 때까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배 회장은 또 자신이 직접 구입한 외국산 참나무 오크(Oak)통 4통을 지난달 두차례로 나눠 박보생 김천시장에게 전달해 김천의 포도와 자두를 원료로 한 전통술 제조를 권유하기도 했다. 최상품의 김천 포도와 자두를 최소 7년 동안 오크통에 숙성하면 전통술이 생산돼 발렌타인 등 수입 양주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배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오크통 수입가격은 1통에 70만 원 정도이지만, 국내에서 유명한 김천의 참나무를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을 들여 고소득을 창출하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배 회장은 손위 친척이 김천에서 양조장을 운영한 인연으로 그동안 특산물인 김천 포도와 자두에 관심을 갖고 전통술 제조로 접목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이날 술제조 증류기 기증식에서 박 시장과 임인배 국회의원이 "그동안 지역에서는 포도와 자두를 이용해 포도주를 시험 생산했으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순당의 기술력으로 '명품' 포도주를 생산해 달라."고 요청하자, 배 회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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