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악용 4륜 오토바이 "보문단지 흉물될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ATV와 전동스쿠터들이 보문단지를 활개치고 다니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까지 진출, 사고 위험이 높다.
▲ ATV와 전동스쿠터들이 보문단지를 활개치고 다니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까지 진출, 사고 위험이 높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산악용 4륜 오토바이(ATV)와 전동스쿠터가 무법천지로 활개치고 있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현재 단지 내에는 ATV 대여점 30여 곳과 전동스쿠터 대여점 10여 곳이 ATV 300여 대, 전동스쿠터 250여 대를 배치해 놓고 관광객들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문제는 ATV나 전동스쿠터 이용자들이 보문단지 내 인도, 자전거 도로, 주차장 침범은 예사이고 심지어는 골프장 코스, 농로까지 몰고 가는 상황이 연일 빚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ATV는 더욱 심각하다. 자갈밭에서도 시속 50km가 족히 나와, 스릴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아지자 젊은이들이 이를 주로 찾으면서 고속질주, 곡예운전 등을 일삼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보문단지에서 ATV를 타던 서모(29) 씨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 후 마주오던 다른 ATV에 받혀 숨졌고, 올 4월과 지난해 봄·가을에도 비슷한 유형의 ATV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또 대부분이 무보험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보상받기가 쉽지 않으며 심지어 어린이들이 타는 경우도 있다.

ATV와 전동스쿠터는 자동차나 일반 오토바이와 달리 교통법규 적용을 받지 않아 도로가 아닌 장소라면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다 보니 경찰의 단속도 제대로 안 된다.

ATV와 전동스쿠터 이용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급증하다 보니 이에 따른 매연과 소음도 관광객들에게는 큰 불만이다.

29일 휴가를 맞아 서울에서 보문단지를 찾은 김호식(43) 씨는 "ATV와 전동스쿠터가 단지 내를 마구 휘젓고 다녀 기분을 망쳤다."고 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