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전·현직 시장 화해 "발전 합심"

지난 5년간 문경을 괴롭혀온 전·현직 시장의 갈등이 완전 해소됐다. 두 사람으로 인해 양쪽으로 갈라졌던 민심까지 합쳐지면 문경 발전은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27일 오후 신현국 시장과 박인원 전 시장은 상주 모 한정식집에서 만나 2시간 동안 환담을 나눈 후 극적으로 화해를 했다.

먼저 만남을 제의한 신 시장은 "심기가 불편하실텐데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문경에 두 분뿐인 전직 시장을 잘 모실 것이며 전직 시장이 추진해온 관광정책 등 각종 사업을 승계해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화합을 제의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그동안 오해 아닌 오해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문경 발전을 위해 잘해 보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자주 만나 문경 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박 전 시장은 30일 측근들을 소집해 신 시장과의 화해 과정을 분명히 밝히며 '신 시장에 대해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양측은 이른 시일 내 양 진영 관계자와 읍·면·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화합대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행사는 지역발전협의회가 중심이 돼 동네별로 각각 음식물을 준비하고 주민 장기 자랑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할 계획.

시민 김모(48) 씨는 "전·현직시장이 두 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생긴 대립으로 인해 지역이 모든 분야에서 이분화돼 있었다."며 "양 진영의 화합은 바로 문경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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