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월 첫주 '세계모유수유주간'…수유 이렇게

모유를 먹이고 싶은데, 쉽지 않다고 얘기하는 엄마들이 많다. 모유수유를 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들도 많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모유수유에 대한 엄마의 '사명감'이 성공의 비결이다. 특히 처음 아기를 낳은 엄마가 모유수유를 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격려와 지지, 그리고 실질적인 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첫 수유를 출산 뒤 1시간 이내에 시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유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신생아는 출생 뒤 30분쯤에 '빨기 반사'가 가장 강하며 또 자주 젖을 먹일수록 모유의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모유수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성공 비법과 주의사항을 모아봤다.

◆성공요령

▷엄마와 아기가 같이 자는 것이 좋다=아기가 먹고 싶을 때마다 젖을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유 이외 다른 것을 먹이지 말라=출생 뒤 3일 동안은 적은 양의 초유가 나오지만 그 양이 적어도 아기가 먹고 지내기엔 충분하다. 분유, 설탕물 등 다른 음식을 먹이면 모유수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아기가 태어난 뒤 30분~1시간 이내에 젖을 먹여라.

▷모유는 하루 동안 8~14차례를 먹여라=젖을 적게 먹이면 만드는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아기의 잠을 깨워서라도 먹이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한쪽 젖을 완전히 비우도록 빨리는 것이 좋다=완전히 젖을 비우지 않으면 모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젖을 짜서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젖을 물릴 수 없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아기에게 직접 젖을 물리는 것이 좋다. 유축기로 젖을 짜서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모유 양이 줄어들어 모유수유에 실패할 수 있다.

◆주의사항

▷젖을 먹이는 엄마들은 술을 자제하라=가끔 맥주나 와인 한 잔 정도는 괜찮지만 술을 자주 마시면 아기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술을 마신 경우에는 최소한 1, 2시간 뒤에 수유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마라=엄마의 흡연은 음주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간접흡연도 그렇고 모유를 통해 니코틴이나 타르가 아기에게 전달된다.

▷카페인이 든 음료를 조심하라=커피,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면 모유를 통해 아기의 몸에 카페인이 축적될 수 있다. 아기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보챌 수 있다.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 섭취에 주의하라=엄마가 유제품을 먹은 뒤 젖을 먹였을 때 아기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한현내 효성병원 모유수유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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