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지음·이한음 옮김/ 김영사 펴냄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창조론을 신봉하는 종교 신자들이 들으면 '불경하다.'고 대번 노한 기운을 내보일 책은 무신론자인 지은이가 창조론을 과학과 사회학, 그리고 역사적 사례를 통해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1976년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인간이 유전자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주장으로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은이는 '눈 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1986)에서 이미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양상을 밝힌 바 있다.
인류사에서 끊임없이 등장했던 전쟁과 학살은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것이 많다. 가난과 아동학대,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등 신 앞에서 무너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여러 논증도 역사적 증거와 과학적 논리를 통해 여지없이 깨부순다.
무신론자에게는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해 주는 쾌감을 전해 주겠지만, 신앙인에게는 믿음이 반박당하는 불쾌한 경험을 던져줄 그런 내용이 가득하다. 604쪽. 2만 5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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