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반시, 초콜릿과 만나다

쫄깃쫄깃한 감말랭이가 화려한 맛의 초콜릿으로 변신한다. 청도군과 초콜릿 전문회사인 동주실업은 최근 청도반시 가공품 개발 공동연구 협약서를 체결하고, 반시 초콜릿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로 했다.

반시 초콜릿은 잘게 자른 감말랭이에 초콜릿을 입히는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

현재 반시 초콜릿의 완성도는 80~90% 단계. 시제품 모양, 당도 등 마무리 작업인 디자인과 맛을 조율하고 있다. 동주실업 도창호(50) 대표는 "한국적인 특산물과 초콜릿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감말랭이가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게 됐다."며 "반시의 맛을 잃지 않고 초콜릿의 특성을 잘 살리겠다."고 말했다.

시중의 초콜릿은 대부분 분말형태의 손쉬운 방법으로 제조되고 있지만 반시 초콜릿은 감말랭이의 맛과 재료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 또 초콜릿에다 건과를 곁들여 외국인의 입맛에 맞췄기 때문에 해외시장 판로개척에도 기대가 높다.

김충섭 군수권한대행은 "감말랭이가 함유된 반시 초콜릿이 나오면 기존 반시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청도군이 감의 고장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도군은 반시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2005년부터 청도반시 생산량의 25%가량을 감말랭이, 반건시, 감와인, 아이스홍시, 감물천연염색 등의 가공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을 원료로 한 화장품과 비누까지 만들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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