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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청주 합동연설회 '빅2' 기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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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땅 떼기당 소리를…" 李 "의혹…알맹이 없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빅2' 간 기세싸움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3일 여섯 번째로 열린 충북 청주 합동연설회 역시 치열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건 박 후보.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박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된 거센 박풍(朴風)이 부산-울산-인천-강원을 거쳐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에 왔다."며 "수도권에선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를 택하시겠습니까? 믿을 수 있는 저 박근혜를 선택하시겠습니까?"라고 이 후보를 겨냥한 뒤 "본선에서 땅떼기당이란 소리를 들으면 어떡하겠습니까?"라며 자신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이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저보고 (박 후보가) 양파껍질 벗겨지듯 의혹이 나온다고 했는데 양파는 까도까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양파만 나옵니다. 알맹이가 없습니다."라고 맞받았다. 또 "수도권은 물론이고 호남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한나라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자신이 필승 후보임을 강조했다.

연설도중 박 후보 측 지지자들의 방해도 있었다. 이 후보가 "제가 남의 이름으로 땅을 숨겨놓았다고요? 제가 땅투기를 했다고요?"라고 반어적인 논조로 얘기하자, 박 후보 지지자들이 "네"라고 크게 대답했던 것.

하지만 이 후보 측 역시 한치도 물러남이 없었다. 연설 전 후보자 공정경선 서약식은 이 후보가 대표로 하자 그의 지지자들은 목이 터져라 환호했다.

후보연설이 끝난 뒤에도 기 싸움은 계속됐다. 행사장을 떠나기 전 왼쪽, 오른쪽으로 나눠져 지지자들의 성원에 화답했으며 박 후보가 나가자 이 후보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자들 책상에 올라가 열렬한 환호성에 응답했다.

양 후보 대변인실에선 대(對) 언론 홍보전이 펼쳐졌다. 박 후보 측이 먼저 "박풍이 충청도와 완전히 통하였다."고 하자, 곧이어 이 후보 측이 "충북에서 이명박 정권교체풍 휘몰아쳐."라고 반박했다.

빅2의 치열한 다툼 속에 홍준표·원희룡 '스몰2'의 신경전도 관심을 끌었다. 원 후보는 먼저 도착해 오렌지색 젊은 피의 응원부대를 등에 업고 패기에 찬 연설로 지지자들의 응원소리를 높여 홍 후보를 압도했다. 홍 후보 역시 이에 뒤질세라 3위 후보임을 강조하며 "우리가 정말 걱정하는 건 한나라당 집권"이라며 "박근혜·이명박·홍준표 누가 당선돼도 집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원 후보를 빼먹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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