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명문대학교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뒤 대구의 공무원학원, 입시학원 등에 취업한 혐의로 학력 위조 강사 1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대구 중구의 한 고시학원에서 형법 강의를 맡았던 A씨(40).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A씨는 포토샵으로 전남대를 서울대로 바꾸고 학위등록 번호까지 교묘하게 덧입혀 '짝퉁' 졸업증명서를 만들었다. A씨는 2004년 9월 이 졸업증명서 사본을 학원에 내 취업했는데 그동안 학생들로부터 유명 강사로 알려져 왔다. 경찰은 A씨가 서울의 한 고시촌에서도 강사로 활동해 인기를 얻었으며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활동한 B씨(33)는 컴퓨터 '스캔작업'을 통해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경우다. B씨는 계명대를 졸업한 자신의 학력을 속이기 위해 경북대 졸업장을 입수, 스캔을 통해 인적사항란을 자신의 것으로 수정했다. B씨는 그 뒤 완성된 파일을 컬러프린터로 출력해 마치 원본인 것처럼 해당 학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을 통해 허위 졸업증명서를 구입한 경우도 있다. 2005년부터 대구 수성구 한 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일한 C씨(37)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각종 증명서, 자격증을 만들어 줍니다'라는 광고글을 봤다. 그는 30만 원을 주고 계명대 중퇴를 졸업으로 고쳐 택배로 배달받았으며 이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이 사이트의 경우 졸업증명서 및 각종 자격증을 30만~50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윤혁 북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경사는 "스캔으로 위조한 졸업증명서는 종이질만 달랐을 뿐 원본과 거의 흡사했으며 인터넷 허위 증명서는 원본하고 똑같았다."며 "허위 학력 기재 강사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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