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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大생 '풍물 퍼포먼스' 거리공연 에든버러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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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페스티벌 참가…수백명 관객 모여들어

▲ 지역 계명대학생 10명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넌버벌 풍물 퍼포먼스
▲ 지역 계명대학생 10명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넌버벌 풍물 퍼포먼스 '거지의 사랑'공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열정 하나만으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는 향토의 대학생들이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들은 고순철(26·관광홍보학과 3년) 씨 등 계명대생 10명. 이들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4일부터 27일까지 로열마일 거리에서 넌버벌 풍물 퍼포먼스 '거지의 사랑'을 공연하고 있다.

이는 풍물, 힙합, 비보이, 코미디, 무언극 등이 결합된 공연으로, 거지와 여자의 사랑이 주요 내용. 4일 첫 거리 공연에서 이들이 풍물과 한국무용을 선보이자 이내 수백 명의 관객이 모여들어 몸을 흔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공연을 기획한 고 씨는 지난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찾았다가 이번 공연을 구상했다고 한다. 고 씨는 "외국 관광객의 경우 풍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 우리 풍물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풍물에 스토리를 결합하면 세계적으로도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실제 공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단원들을 꾸리는 것은 물론,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도 이들은 모든 것을 직접 해냈다. 각설이 의상은 천을 떠 직접 제작하고, 기생 복장은 카페에서 빌리는 등 눈물겨운 준비 끝에 현지 공연이 이루어지게 된 것.

신미파 (23·여·무용과 4년) 씨는 "제작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주변에서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 않아 연습 공간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실제 길거리 공연을 해보니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한국의 풍물로 에든버러를 장악한 지역대 학생들의 활기찬 목소리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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