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얼마나 컸을까…8일부터 후반기 시작

프로축구 2007삼성하우젠 K리그가 8일 재개,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팀별 26경기 중 13경기를 소화하고 남은 절반의 일정을 앞에 둔 후반기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위 안에 들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대구FC는 전반기를 12위(3승4무6패·승점 13점)로 마쳤지만 6위 전남 드래곤즈(4승7무2패·승점19)와의 승점 차가 6점 밖에 나지 않아 6위 진출 의욕을 다지고 있다. 6∼12위 팀은 한 경기만 져도 순위가 두 세 계단씩 오르내릴 수 있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될 입장이다.

선두 성남 일화가 13경기 무패행진(9승4무·승점31)으로 독주하고 있고 2위 수원(7승4무2패·승점25)과 6위 전남의 승점 차이도 6점 밖에 되지 않아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화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FC는 그러나 올 시즌 유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11위·3승4무6패)와 후반기 첫 경기를 원정경기(8일 오후7시30분 문학구장)로 가지게 돼 부담이 크다. 대구는 인천과 올 시즌 컵대회와 FA컵 대회 포함, 4차례 맞붙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수비수들이 느린 편인 대구는 빠르고 파워 넘치는 선수들이 공·수에 포진한 인천과의 경기에서 계속 고전해왔다. 인천 전 해법에 고심하고 있는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인천과의 경기를 비롯, 8월 네경기에서 승점 10점을 거둬야 6강을 노려볼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상태에서 7위(4승5무4패·승점 17)를 기록중인 포항 스틸러스는 4위 경남FC(6승3무4패)와 홈 경기(오후 7시)를 갖는다.

후반기 K리그는 전반기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박주영(FC서울), 안정환, 김남일(이상 수원 삼성)과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다 복귀한 고종수(대전 시티즌) 등 스타급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 까보레, 뽀뽀(이상 경남 FC), 모따(성남), 데얀(인천) 등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이 득점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득점 10위권 안에 든 대구의 이근호(6골)와 울산 현대의 이천수(5골)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정도 펼쳐질 지 주목을 모은다. 특히 최근 아시안컵대회에서 나타난 한국 축구의 득점력 빈곤 현상이 K리그의 한국 스트라이커 부진과 맞물려 있는 만큼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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