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인사가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직원들이 동요, 업무의 효율성과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경주시는 현재 의회사무국장과 도시건설국장,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4급 3자리와 자치행정과장 등 5급 3자리 6급 2자리 등이 지난 7월부터 공석이다.
매년 1월과 7월에 정기인사를 해 온 그동안의 관례대로라면 지난달 초 인사를 해야 했지만 올해 경우 조직 개편 후 시행키로 함에 따라 두 달째 상당수 주요 부서장이 비어 있는 것.
시는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후 인사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조직개편작업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어 인사가 조만간 단행되기는 어려운 형편.
실제로 시가 올 3월 TF팀을 발족시켜 만든 3과 11 담당 증설을 골자로 한 기구개편안은 지난 5월 말 의회에 제출됐지만 아직 의회의 동의를 못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은 20일간의 입법예고를 거친 후 의회 통과, 경북도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일러도 2개월가량이 걸린다."고 말해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는 10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청 내에선 이른 시일 내 공석을 메우는 인사를 하고 조직개편으로 인한 인사는 내년 1월에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한 간부는 "주요 보직을 언제까지 공석으로 둔다는 말이냐."며 "10월 인사를 하고 다시 1월 정기 인사를 하는 것은 조직 안정에 전혀 도움이 안 되므로 현재의 인사 요인을 감안해 필요한 인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다른 간부는 "인사가 늦어지면서 대상자들은 온통 인사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뿐 업무는 뒷전이고 이는 고스란히 시민 피해로 돌아가는데도 왜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조기 인사를 촉구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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