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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 에든버러 공연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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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중인 대구시립무용단의 거리홍보전.
▲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중인 대구시립무용단의 거리홍보전.

"한국의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지구촌의 2천50개 극단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대구시립무용단이 성공리에 개막 공연을 가졌다. 대구시립무용단은 5일 오후 6시30분 에든버러 주 사우스사이드 극장(zoo southside)에서 에든버러 주민과 한국 교포를 비롯한 미국·캐나다·독일 등 세계 각국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공연을 열었다.

대구시립극단이 공연한 '꼭두각시'(puppet)는 2006년 정기공연작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현대인의 고독과 반란을 그리고 있다. 무용수 10여 명의 일사불란한 군무와 코믹한 장면 그리고 공연 도중 객석으로 넘나드는 현장감 및 국악과 현대음악을 퓨전화한 배경음악 등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0여 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선보여 관객들이 무대의 역동적인 힘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더욱 호평을 받았다. 실제 공연 도중 무용단이 고난도의 테크닉을 선보이자 탄성이 흘러나왔고, 인상적인 장면에선 기립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왔다는 매티 워녹(35·matty warnock) 씨는 "한국의 현대무용을 보기 위해 이 공연을 선택했다."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역동적인 장면들과 라이브 음악이 감동적이었다."고 평했다. 무용수인 딸과 함께 극장을 찾은 캐나다인 도나 존스 (53·donna jones) 씨도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인상적인 공연"이라며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3, 4일 진행된 프리뷰 공연에서도 200여 명이 객석을 채우는 등 대구시립무용단의 에든버러 공연이 호평 속에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립무용단은 매일 공연을 알리기 위해 20분짜리 공연을 로열마일 거리에서 가지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맛보기' 공연으로, 한복을 입고 태평소와 북·장구 등을 동원해 흥을 돋우는 한편 마지막엔 강강술래를 통해 구경하는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마당을 만들고 있다. 실제 외국인들의 경우 우리나라 풍물 매력에 반해 공연장으로 발길이 이어지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두혁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현지 공연 시스템이 우리와 달라 무대가 완벽하진 못했지만 무용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소극장의 특성을 살려 최대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으로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의 현대무용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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