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에 불만을 품은 40대가 금호강 다리 위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40분쯤 북구 팔달동 팔달교 중간지점 다리 난간 위에서 C씨(49·북구 매천동)가 "뛰어내리겠다."며 약 1시간 20분 동안 소동을 벌여 경찰과 소방관 10여 명이 출동했다는 것. 경찰은 C씨가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대리운전을 불러 집 근처까지 온 뒤 일정 거리를 자신이 직접 운전하다 음주단속에 걸려 혈중알코올농도 0.11%로 면허취소가 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자살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씨가 난간 위에서 "사업도 안 되고 음주단속에도 걸리고 되는 일이 없다."며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을 경찰과 소방관들이 말을 걸며 조금씩 다가가 C씨의 다리를 끈으로 묶은 끝에 구조했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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