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콜금리를 연 5.00%로 0.25%포인트 인상, 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치를 과잉 유동성 조절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향후 금리 상승세의 본격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도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지난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콜금리를 올렸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 또 콜금리가 연 5%대로 올라선 것은 2001년 7월 이후 6년만이다.
콜금리가 올라감으로써 은행들은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대출 고객들에게 적용되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지역 금융시장 점유율 1위인 대구은행 경우, 조만간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콜금리 인상폭보다는 조금 낮은 0.05~0.1%포인트 정도 올릴 방침이다. 현재 대구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이자율은 연 6.21%~7.89% 폭이다.
현재 1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구은행이 0.05%포인트 이자율을 올리면 연간 5만 원 정도, 0.1%포인트 올리면 연간 10만 원 정도 이자를 더 내야한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단계적 인상을 거쳐 결국 콜금리 인상폭만큼 오를 전망이어서 1억 원을 빌린 가계는 향후 연 25만 원의 이자부담을 더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수 대구은행 개인여신부 차장은 "이번 조치를 볼 때 앞으로 금리의 움직임은 상승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콜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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