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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옥성면 "라인댄스 열품 뜨겁네"

▲ 라인댄스를 즐기고 있는 옥성면 농소1리 장수마을 주민들.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찾았다며 즐거운 표정들이다.
▲ 라인댄스를 즐기고 있는 옥성면 농소1리 장수마을 주민들.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찾았다며 즐거운 표정들이다.

"우리 마을은 건강장수 마을이지요. 그래도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라인 댄스를 즐기지요."

최근 노인들 사이에 댄스 열풍이 일고 있다. 구미시 노인복지회관 댄스팀이 전국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스포츠댄스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 여파로 읍면 농촌마을까지 손쉽게 하는 댄스가 보급돼 운동이 되는 춤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엔 '댄스'라고 하면 '사치스런 사람들이나 추는' 사교춤으로만 여겨져 왔으나 구미 노인들은 댄스도 좋은 운동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종필)는 농촌건강장수마을인 옥성면 농소1리 노인 60명을 대상으로 올해 3년째 라인댄스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라인댄스는 일반 댄스와 스포츠 댄스와는 달리 동작이 단순하고 걸음걸이로만 앞뒤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동작으로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농업기술센터 정인숙 생활자원팀장은 "라인댄스가 정말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첨엔 의자를 짚고 일어서던 노인이 2년 정도 라인댄스를 하더니 요즘은 유연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를 펴고 서서 동작을 따라 할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도개면 신곡리 장수마을에서도 라인댄스를 실시한다. 70~90대 어르신 60명이 대상이다. 이 마을에는 라인댄스뿐만 아니라 구미1대학이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보급해 건강하고 활기차며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농소1리 이선렬(85) 노인회장은 "허리는 잘 안 돌아가지만 라인댄스를 배우니 운동도 되고 모두가 즐거워한다."며 "장수마을로 선정된 후 마을 노인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생기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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