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극장가에서 공포영화가 난리입니다. 저도 젊은 시절 나름대로 영화를 좀 보러 다녔는데요. 그때는 공포영화를 무지 좋아했답니다. 스릴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대학교 2학년 때쯤인가? '헬레이저2'란 공포영화를 보고는 다시는 공포영화를 못 보게 되었답니다.
'헬레이저1'을 봤기 때문에 그 영화가 다른 영화보다 더 무섭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러 들어갈 때만 해도 "공포영화 지가 얼마나 무섭겠어? 다 허구인걸. 무서우면 거짓말이다 가짜다 생각하면 돼!"하면서 친구랑 웃으며 들어갔지요.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반쯤 지났을까. 도저히 못 참고는 뛰쳐나왔답니다. 친구는 벌써 뛰쳐나갔고 전 그래도 반 이상은 보고 나왔지요. 영화관 가서 돈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보려 했는데, 정말 그때는 너무 무서워 도저히 못 보겠더라고요.
얼굴에 핀을 줄 맞춰 꽂고, 사람의 피를 흡수해 지옥에서 살아나오는 악마를 어찌나 리얼하게 표현했는지, 기절 수준이었답니다.
이 영화 덕분에 전 공포영화는 아직도 안 봅니다. 그리고 가끔 얼굴에 핀 꽂은 사람을 생각만 하면 아직도 오싹하여 오금이 저려올 정도로 무섭습니다.
거기다 나이 들면서 무서움이 더 많아져 공포영화 근처도 못 가거든요. 그러니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공포영화 많이들 봐두세요. ^^
곽기선(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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